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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5/국내여행

[1박2일 속초여행] 먹거리에 충실한 속초여행(2) - 동명항 / 속초닭강정 / 풍년육개장

by 콩픽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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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속초여행] 먹거리에 충실한 속초여행(2)

1 동명항

이른 저녁시간이 되어 동명항 활어센터로 홍게와 물회를 먹으러 갔다. 활어직판장이나 회센터같은 곳은 괜히 바가지 씌일까봐 여행때마다 잘 가지 못했었는데 숙소 호스트분께서 잘 알려주셔서 그 곳으로 갔다. 지인 영업인지 홍보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맛있었으면 됐다.





동명항 활어회센터에는 꽤 넓직한 주차장도 있고 공용화장실도 있었다. 이른 식사시간이었지만 동명항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동명항 활어회센터 = 속초시 수협 동명활어센타. 센터 앞쪽, 사진상으로 왼쪽으로는 홍게 직판장이 있고 센타 1층에는 활어센터가 쭉 나열되어 있다. 홍게를 먹기 전에 항구 옆에 있는 계단에 올라가 동해바다를 잠깐 감상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정말 매력적인 바다였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파란 하늘과 깊은 동해 바다.


2 동명항 - 홍게직판장


해가 저물때 쯤 홍게직판장 7호점에 들어갔다. 7호점은 '장성호 붉은대게 직판장' 간판이 붙어있었다. 들어가서 홍게 세마리 시키고 조금 기다리니 아주머니가 금방 찐 홍게를 쟁반째 들고와 직접 손질해주셨다. 기대했던 것보다 작은 홍게였지만 맛만큼은 최고였다.





홍게도 속초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적당히 짭짤하니 맛있었다. 살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른 거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홍게 살만 먹으니 간에 기별도 안가서 딱지에 밥을 비벼먹었다. 





크흡.. 굳 초이스였다. 게장에 듬뿍 비빈 그런 맛은 아니었지만 딱지에 붙어있던 살과 장에 버무려진 흰 쌀밥을 김치와 함께 싹- 먹으니 꿀맛이었다. 기대 전혀 안하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시킨건데 너무 맛있었다. 라면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듯.. 하앍. 깔끔하게 홍게 먹방을 끝내고 2차로 물회 먹으러 활어회센터로 갔다.






2 동명항 - 활어회센터(속초시 수협 동명활어센타)

동명항 회센터 1층에 있는 30호 왕성수산으로 갔다. 동명리조트에서 왔다고 말하니까 아시는 듯, 더 챙겨주시는 듯 했다. 원래 어느정도로 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주머니께서 횟감이랑 물회에 넣어 먹을 거리를 바구니에 담아주셨다. 물고기들이 펄떡펄떡 아주 싱싱해보였다.







아주머니가 주신 횟감바구니를 들고 센터 1층 안으로 들어가면 생선을 손질해주시는데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기다려야했다. 활복비와 각종 반찬 비용이 따로 든다. 초고추장과 상추, 깻잎 등을 여기서 구입하고 2층 식당으로 올라가 먹으면 된다.




두 명은 아래 활어장에서 기다리고 나와 동기 한 명은 2층 식당으로 올라와 자리 잡았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매운탕이나 물회 양념을 사려면 카운터에 가서 자리번호를 말하고 주문하면 된다. 식당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매운탕을 먹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물회양념을 샀다. 근데 여기서 물회먹는 건 비추한다..




물회 양념이 그냥 초고추장 물에 풀어놓은 맛이었다. 정말로 그랬을 지도 모른다. 엄청 자극적이고 짜고 몸에 안좋은 맛이었다. 그래도 회 넣고 소면 말아서 먹으니까 시원하고 먹을만 했다.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 흐흐. 상추에 물회 싸먹으면 을메나 맛있게요? 그냥저냥 맛있게 먹긴 했지만 동명항 활어센터에서는 물회보다 매운탕이나 그냥 회를 먹는게 가장 맛있을 듯 하다.


4 JOHN네 꼬치


속초 오기 전에 먹거리 찾아보면서 문어꼬치가 정말 맛있어보였는데 중앙시장에서는 안보였다. 이대로 못 먹는 건가 싶었는데 동명항에 있었다! 대박.




동명항 홍게 직판장 라인 끝에 있는 JOHN네 꼬치집에서 문어꼬치와 닭꼬치를 팔고 있었다. 여기가 2호점이고 다른 지역에 본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까먹었다. 숙소가서 야식으로 먹으려고 문어꼬치 2개 샀다. 가쓰오브시 문어꼬치 한 개에 4000원인데 진짜 맛있었다. 밤에 맥주 한 모금에 문어 꼬치 하나 냠~ 먹으면 끝내준다! 문어꼬치에 정신이 팔려서 닭꼬치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아마 닭꼬치도 맛있었을 것 같다. 다음에 갔을 때도 있으면 꼭 먹어봐야지.



5 속초중앙시장 - 명품 속초 상황버섯 닭강정

야식하면 치킨이 빠질 수 없지! 속초에 왔으니까 속초 닭강정은 꼭 먹고 가야겠다 싶어 다시 중앙시장으로 갔다. 밤에 보는 시장 모습은 색달랐다. 마치 크리스마스같은 느낌적인 느낌.





SBS 모닝와이드에 방영된 맛집이라는 '명품 속초 상황버섯 닭강정' 집에서 닭강정 작은 걸로 하나 샀다. 큰 거 살걸.. 너무 맛있었다. 속초 여행와서 먹은 것중에 제일 맛있었다. 동진리조트에 돌아와서 잘 준비를 하고 네 명이서 둘러 앉아 속초여행 먹방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야식을 먹기 시작했다.





야식 메뉴는 땅콩이 먹음직스럽게 뿌려져 있는 속초 상황버섯 닭강정과 가쓰오부시와 데리야끼소스의 조합이 끝내주는 문어꼬치 두 개. 아 닭강정 진심으로 또 먹고싶다. 택배 시키면 보내주시나ㅜㅜ 안주와 함께  마실 나의 맥주는 TEMPT 9. 동기가 술을 잘 안마시는 나를 위해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맥주를 사다줬다. 향기도 맛도 좋은 맥주였다. 



동기가 사온 감자칩에 닭강정 양념을 올려 먹어봤는데 이거 또 신세계였다. 이렇게 먹는거 상상이나 해봤을까.. 의외의 조합인데 단짠단짠이 맛 없을리가 없지! 닭강정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와인도 한 잔 먹어보고 얼굴 빨개져서 폭풍 잤다.



크.. 숙소에서 보이는 영랑호 뷰. 걱정과는 정 반대로 날씨가 정말 맑았다. 


6 풍년육개장



오전 11시에 버스를 타야해서 부랴부랴 준비했는데 아침 먹을 시간이 있길래 속초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풍년육개장 집에 갔다. 식당에서 육개장과 불고기백반, 그리고 감자전을 시켜 먹었다. 어제 야식이 끝인 줄 알았는데,.. 넘나 행복한 것. 아주 푸짐하고 맛있는 아침식사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속초 먹방이 끝났다. 행복하고 여유롭고 배터지는 200%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지방도 2kg 얻어왔다. 또륵..